일상다반사

없는게 없는 주천 5일장 (2) - 꽃과 봄나물

복돌이^^ 2011. 3. 8. 12:00

커다란 고무그릇들입니다.

보통 다라라고...^^;;;

겨울 김장철때 아마도 가장 많이 쓰일것 같습니다.

봄에 나물 같은것 뜯어서 씻고 말리고 하거나

가을에 도토리 물에 불려 놓을때도 많이 쓰입니다.

전에 집에 가장 큰 고무대야가 있었는데 그것

한 개만 놔도 어찌나 집이 꽉찬 느낌이고 좁게 느껴지던지...

지금은 황토방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고 계십니다.^^


김치통도 보이고 장독뚜껑들도 보입니다.

위생장독뚜껑이라고 이름이 있네요.^^

안에 내용물도 보이고 해도 잘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

여름철 시골에서 극성인 파리가 들어가지 못한다는 장점이 있는 뚜껑입니다.

저희 어머니께서는 아직 저 뚜껑은 쓰지 않으시고 베보자기같은것에

고무줄로 잘 묶어놓으신다음 걍 항아리 뚜껑을 덮고 쓰십니다.

유리 뚜껑으로 교체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.^^


항아리들입니다.

황토방 장독대를 가득 메운 아이들과 같은 것입니다.^^

파는 것이지만 왠지 뚜껑을 열어보면 간장,된장,고추장이 들어있을것만 같습니다.^^


과일가게입니다.

오렌지,포도,바나나가 보이네요.^^

시골장터인데 수입산 과일들이 가득합니다.

저도 요즘 국산 과일은 너무 비싸서 바나나같은 수입 과일들을 주로 먹습니다.^^

아이들 주려고 딸기를 자주 사기는 하는데 만원하는(초특가라고 붙여놓고 팔더이다.^^;;;)

스티로폼 박스 한 개 사면 잘해야 이틀 먹으면 없더라구요.^^;;;

아들아이가 씨없는 청포도를 워낙 좋아해서 한 개 샀는데 좀 비싸긴 해도 맛은 좋았습니다.^^



여러가지 곡식가루와 메주도 파는군요.^^

모두 국산이라고 하십니다.

소주병에 들어있는 기름도 보입니다.^^

역쉬 기름은 소주병에 넣어야 제 맛인것 같습니다.^^

직접 짠 참기름,들기름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야 오래간다고 합니다.

저희 집 냉장고에도 어머니께서 주신 참기름,들기름이 각 한 병씩 있답니다.^^


밑반찬으로 해놓기 좋은 건어물들입니다.

멸치볶아놓고 오징어채 볶아놓고 구운김 있으면

걍 된장찌개 뚝딱 끓여 먹으면 딱 좋지요.^^

거기에 조금 욕심부려 김장김치 송송 썰어 담아놓으면

정말 다른 반찬 없어도 될듯 합니다.^^


채소가게입니다.

벌써 달래가 나왔네요.

어머니께서도 밭 근처에서 달래조금 캐어놓으셨다네요.

저녁에 달래넣고 된장찌개 끓여서 먹고 왔습니다.

정말 아무 반찬이 필요없었습니다.^^;;;

좀 더 날씨 따뜻해지면 어머니와아이들과 함께

달래도 캐고, 냉이도 캐서 무쳐먹어야겠어요.^^

밭에서 스스로 자란 냉이는 마트에서 보는 냉이보다

훨씬 짧고 작지만 훨~씬 부드럽고 향이 좋습니다.

조만간 냉이 캐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.^^


해산물가게입니다.

뒷편에 생선도 팔고 계셔서 고등어 작은 것과

열어라고 하는 붉은 빛 도는 커다란 생선도 몇마리 샀습니다.

생선값도 무섭게 올랐더라구요.^^;;;

그래도 먹을건 먹고 살아야겠기에 과감하게(?) 사서

저녁에 구워먹었더니 맛만 좋았습니다.^^


역시 봄을 알려주는건 꽃인가봅니다.

너무 예쁜 꽃과 화분들이 가득있습니다.

아직 황토방에는 꽃이 피지 않았지만 조만간 꽃으로 가득할 날이 올것 같습니다.^^


천냥금입니다.

전에 집에서 키웠는데 열매가 막 따먹고 싶을 정도로 너무 예쁘게 열리더라구요.^^
생각보다 키우기 쉽고 잘 죽지 않는 아이인데

저는 어찌 살려내지 못했는지 자책감이 드네요.^^;;;




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꽃들입니다.

조금만 기다리면 황토방에 지천으로 필 것이니

그날을 기대하면서 주천 5일장 구경도 이제 끝내야겠네요.^^

제가 무쟈게 좋아하는 도넛가게가 있는데

이날 5일장에는 나오지 않았더군요.

대박맛집 부럽지 않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살 수 있는

즉석 도넛가게인데 다음에 오시면 꼭,꼭 기다려서 사 먹겠습니다.^^