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다반사
추억의 팥시루떡
복돌이^^
2011. 11. 21. 13:34
시루떡입니다.
어느날엔가 제가 어머니께서 어릴적 해주시던 팥시루떡이 생각난다고 했습니다.^^;;;
어릴때는 지금처럼 먹거리가 풍부하지 못해서 어머니께서
집에서 빵도 만들어 주시고 떡도 쪄주시곤 하셨거든요.^^
그때도 과자와 빵은 있었겠지만마트에 가서 산다기보다는
주로 어머니께서 집에서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.
지금도 가끔 한가하실때면 빵도 만들어주시고 떡도 해주시긴 합니다.
빵은오븐에 굽지 않고뜨끈한 아랫목에서 발효시켜서 찜통에 찌는 찐빵같은 거구요.^^
요즘 시중에 나오는 것처럼 달고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
묘하게 입맛을 끌어당기는 그런 맛이 있는 것들입니다.
아마도 추억의 입맛때문일테죠.^^
어머니께서 아침에 전화하시면서 팥시루떡 해놓았으니 와서 먹으라고 하십니다.^^
황토방에 도착하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루떡이 한가득 있습니다.
팥을 좋아하지 않는 큰 아이를 위해서 반은 밤을 올려서 만들어놓으셨더라구요.^^;;;
아침부터 방앗간에 가셔서 쌀가루 만들어 오시고 창고안 깊숙히 들어가 있던
시루를 꺼내서 쌀가루 올리고 팥얹고 쌀가루 올리고 밤얹고...이렇게 만들어놓으셨겠지요?
지금 먹어도 어릴때 먹던 그 맛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.
아이들도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떡을 오물오물 잘 먹습니다.
아까워서 다 못먹을것 같지만 어머니께서 잘 먹는
모습을 보고 좋아하시니 배가 불러도 열심히 먹어야지요.^^
이사하는 날도 아니고 특별한 날도 아닌 날에 먹는 팥시루떡, 정말 맛있었습니다.^^