복식이 바람났어요. - - ;;;
주말에부모님 댁 가는 길... ^^
찜보한테 들려서 맛난 간식주고 좀 놀아주고 그랬습니다.
그리고 황토방에 도착했지요.
그런데이게 왠일인가요...
제 눈을 의심하며 다시 보고 또 보고...
두둥~~!!!
왠 뇨자 개가 황토방에 있는게 아니겠어요??
복식이 녀석 !!!
군침(?)을 삼키며 뇨자 개한테 접근 중입니다.
알고보니 또 다른 이웃분께서 복식이 친구해주라시며 데려왔다는데요.
복식이 녀석, 동네에서 미남개로 소문이 자자한건 알고 있었지만요.^^;;;
그래도 이렇게 인기가 많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.
"이~뻐, 나랑 친구할래??"
"난 가는 뇨자 개 안잡고 오는 뇨자 개 안 막아~~"
이러는것 같지요?
방금전에 찜보한테 들려서 먹을것도 주고 놀아주고 왔더니...
그새 다른 여자 친구랑 놀고 있는 복식이...
어쩌지요? ^^;;;
"야!!! 귀찮게 하지 말랬지?"
퍽퍽퍽~~~!!!
잠시 신경전(?)이 펼쳐집니다.^^;;;
복식이 녀석 제가 왔는데도
"응...횽 왔어? 그럼 볼일보고 놀다 가~~"
이러네요.^^;;;
쳐다도 안보고 생전 처음보는 사람처럼 대하더라구요.^^;;;
그동안 쌓아온 먹을것에 대한 우정이 이것뿐인가 봅니다.--;;;
그리고 찜보에게 많이 미안하네요.
아무래 개라고 해도 찜보를 지켜주지 못한것 같아서요. --;;;
동네 분들이 복식이 잘생겼다고 서로 개를 데려오시는데
그냥 가시라고 할 수 도 없는 노릇이고...난감합니다.
이렇게 한나절 묶어두고 걍 가신다네요.컥--
이제 복식이도 부모님 품(?)을 떠날 나이가 되었나봐요.
제 인생 찾겠다고 가출하는건 아닌지 몰라요...--;;;
조만간 복식이녀석에게 의리(?)에 대해서 설명좀 해주어야겠어요.^^